GD의 미래

완벽한 정박자 사이에서 당신이 포착하는 ‘설레는 빈틈’은 무엇인가요?
모두가 정해진 길을 갈 때, 문득 고개를 돌려 마주하는 낯설고 자유로운 찰나입니다. 개, 비공개가 아니라 계속, 계속 진행 중이에요. 이 말이 딱 맞아요. 보통은 어느 정도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면 앨범의 콘셉트나 활동 방향을 정해요. 그런데 이번엔, 음 오랜만의 컴백이기도 하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 중이에요. 재밌는, 뭔가 새로운 게 떠오르기를 바라면서요.
당신의 삶을 이끄는 ‘엇박(OFF-BEAT)’은 어디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까?
반복되는 일상의 흐름을 멈추고, 나만의 호흡으로 다음 장면을 설계하는 용기입니다. 저는 천재가 아니지만…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들이 생을 일찍 마감한 경우가 있어서, 어떤 맥락인지 이해는 하는데 일단 저는 그런 쪽은 아닐 것 같고. 아무래도 사람이 영원히 그 모습으로 있을 수가 없는데, (팬들에게) 처음 관심을 갖게 한 이미지가 있을 텐데, 시간이 가면서 그 모습을 유지하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부담이 되어서 빨리 은퇴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 거고요.
오프비트 스튜디오와 함께 이번 작업에서 증명하고 싶었던 박자는 무엇인가요?
시스템과 감각이 정교하게 맞물리는 순간,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장 본질적인 울림입니다. 다큐멘터리 찍을 때만 해도 마라톤이라고 하면 결승 지점 코앞까지 온 상황이었고, 1등으로 달리고 있었어요. 지칠 대로 지쳐 있던 거를, 솔직하게 그 영상에 담았어요. 제 고민이 됐든 일상이 됐든 고스란히 거기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도 잘 못 봐요. 6년 전이에요, 그거. 지금은 살 만해요. 오래 쉬었잖아요. 혼자 시간도 보냈고요.

대중이 당신의 ‘진짜 박자’를 마주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길 원하시나요?
정해진 틀을 깨는 기분 좋은 충격이자, 스스로의 고유한 리듬을 발견하는 설렘입니다. 늘 스카프를 하고 다녀요. 액세서리도 좋아해요. 머리가 길었을 때는 헤어밴드 없으면 밖에 못 나갔어요. 곱창 밴드라고 하나요? 그걸 손목에 차고 다녔어요. 버릇이 됐는지 손목에 뭐가 없으면 허전해요. 그래서 뭘 ‘에딧’했다기보다, 그냥 하고 있는 걸 그대로 한 거예요.
가끔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추억을 기억해내기도 하잖아요. 본인도 그래요?
웃긴 사진들 많아요. 멤버들 사진도 있고. 공개할 수 없지만 흐흐, 다들 저한테 잘해야 해요. 굉장한 힘을 가진 카드들이죠. 더 나다워지는 거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도 동경하는 가수 선배들에게 영향을 받았고, 그걸 토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웠어요. 시간은 계속 지나고 나이도 들고, 어느 순간 저는, 저를 확립한 느낌이에요.
엠브로이디드 카디건?
타이 모티프의 네크리스, 오른팔에 착용한 브레이슬릿, 왼팔에 착용한 뱅글은 모두 Chanel. 왼팔에 착용한 ‘코코 크러시’

앨범 콘셉트도 아직은…?
그걸 알면 저도 속도를 더 내겠죠. (“사전에 협의한 질문지대로 묻고 계신 게 맞나요?” 옆에 앉아 있던 소속사 담당자가 나를 보며 물었다.
네, 그거 맞아요.
공개, 비공개가 아니라 계속, 계속 진행 중이에요. 이 말이 딱 맞아요. 보통은 어느 정도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면 앨범의 콘셉트나 활동 방향을 정해요
눈앞에 작고 거대한 시, 그 자체로 은유의 공간처럼,
초인간이 앉아있었지만, 그걸 의식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믿어서. 그 역시, 일요일 오전에 스케줄이 없으면 늦잠을 자고 고양이 우는 소리에 일어나 커피 드립백에 물을 붓는 일상을 살 테니까. 아마도. 부디.
새 앨범이 드디어 나오는 건가요?
나오게 해야죠. 약속을 내가 했으니까. 3개월 안에 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계획대로만 된다면 가능할 거예요.




